경기 침체에 환율·물가 불안...고심 커지는 한은 / YTN

2023-04-23 954

IMF, 중기 성장률 3%로 제시…역대 최저 수준
한국은행의 딜레마…"물가 불안" vs "경기 침체"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최근 들어 한층 커지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에 각국 중앙은행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기준금리 동결에 나선 한국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최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8%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3.4%를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 1월 전망치에서 또 한 번 낮춰잡은 겁니다.

특히 5년 뒤 성장률을 뜻하는 중기 성장률은 3%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김광석 /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 평년 성장률이 3.5% 수준입니다. 3.5% 수준도 채 안 된다면 경기 둔화, 그리고 3%도 채 안 된다면 경기침체로 생각하시면 좋겠고요.]

경기는 식어가는 데 고물가는 여전합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로 9개월 연속 둔화 추세를 이어갔지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2월보다 상승했습니다.

근원물가 오름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1일) :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는 조금 더 천천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연말에는 그래도 3% 정도 수준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골칫거리입니다.

지난 2월 1,220원대로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어느덧 1,300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입니다.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한 한국은행으로선 고심이 커진 셈입니다.

기준금리를 더 올리자니 경기 타격이 우려되고, 금리 동결을 이어가자니 환율과 물가가 걱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경기 상황에 따라서 연내 내지는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건데 어쨌든 통화정책의 방향이 물가에서 지금은 경기와 금융 안정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기준금리를 연 3.5%로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치솟거나 물가 오름세가 예상대로 잡히지 않는다면 추가 인상을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 (중략)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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