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리자 늘어난 주취 범죄…하루 '115건 신고'
[앵커]
코로나 방역 해제와 함께 초여름 같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음주상태에서 발생하는 주취범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일선 경찰서에서는 아예 주취폭력 전담팀을 꾸려 대응하고 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대낮부터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은 60대 남성.
초등학생 사망이라는 참혹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서울 강남에선 술을 마신 남성이 행선지 변경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기사를 폭행하고 택시를 빼앗기까지 했습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술에 취한 채 벌어지는 이른바 주취 범죄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서울시 내 주취자 관련 112신고 처리 건수는 모두 3,500여건으로 비교적 쌀쌀했던 2월에 비해 30% 가량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100건도 넘게 발생한 겁니다.
경찰은 우선 지난주부터 특별단속을 실시하며 음주운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불시에 집중 음주단속을 당분간 시행하겠습니다."
주취자 관련 신고가 많이 들어오는 일선 경찰서에선 아예 주취 폭력 전담팀을 꾸리기도 했습니다.
"주취 범죄는 사실상 강력범죄와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어서 공권력의 엄격한 대응이 필요하고 주취 자체가 관용과 용서의 대상이 되는 잘못된 관행도 반드시 바꿀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술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사회 분위기를 돌아보고, 주취 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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