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인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공개된 이른바 ‘이정근 노트’의 파장을 우려했다.
박범계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전화 녹취록 3만개보다 일부 보도된 이정근 노트가 사실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녹취록의 증거능력이 인정되고 거기에 이정근 노트가 제시된다면 그건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 점을 우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 부분(돈 봉투 의혹)에 대해 언급했고 한 장관이 (야당 탄압 주장에) ‘말 같지 않은 소리’라고 단언했다. 이는 제 경험상 뭘 알고 하는 얘기인 것 같다”면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게까지 보고된 것을 보면 검찰이 확실한 뭔가를 잡은 것 같아 걱정이 많다”고 했다.
박 의원이 지적한 ‘대통령 언급’은 윤석열 대통령이 4·19기념사에서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거짓 선동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저희는 많이 봐왔다.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을 말한다.
박 의원은 검찰의 돈봉투 수사에 당내 일각에서 제기한 ‘검찰의 기획수사,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제가 다루지 않았다. (정치탄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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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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