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언급에 미국 정부는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미국과 폴란드에 무기를 판매한 우리나라를 이미 교전국으로 여기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나토와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는 국제질서와 평화 유지에 대한 약속을 포함하는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철통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전망하는 싱크탱크 토론회에서는 러시아가 이미 우리나라를 교전국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데다 폴란드와 미국에 무기를 판매했기 때문이란 겁니다.
[빅터 차 / 美 CSIS 한국 석좌 : 러시아는 이미 한국을 교전국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이미 러시아의 분노와 적대감을 온몸으로 맞고 있습니다.]
빅터 차 석좌는 우리나라의 정책 충돌로 직접 무기 지원이 어렵다면 나토 회원국의 무기 재고를 채워주는 방식으로 도울 수 있을 거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가장 필요한 건 탄약이라고 말했습니다.
[빅터 차 / 美 CSIS 한국 석좌 :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나토 회원국의 재고를 채우는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탄약 비축 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결정했고 우리와의 대화에 관심도 없다며, 무기 지원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도 많지 않으리라고 내다봤습니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전쟁 시작 뒤 36번째 지원으로 우리 돈 4천3백억 원 규모입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이번 지원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과 대전차 화기에 사용되는 탄약, 추가 포탄 물량 등이 포함됩니다.]
미국 언론은 이번 지원 발표가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소총 총알부터 대형 포탄까지 모든 종류의 탄약이 고갈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촬영 : 강연오
그래픽 : 유영준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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