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위한 김장훈의 특별한 나눔…'누워서 콘서트 즐겨요'

2023-04-19 0

중증장애인 위한 김장훈의 특별한 나눔…'누워서 콘서트 즐겨요'

[앵커]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가수 김장훈 씨가 서울 도심에서 특별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중증 장애인을 위한 '누워서 보는 콘서트'인데요.

중증장애인은 물론, 길을 가던 시민들까지 한 데 어우러져 공연을 즐겼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에서 '비 오는 날 수채화'가 울려 퍼집니다.

가수 김장훈씨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준비한 중증 장애인을 위한 '누워서 보는 콘서트'입니다.

가수 권인하, 김장훈씨의 듀엣에 중증 장애인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고개를 끄덕이며 리듬도 맞춰봅니다.

가수 김종서씨는 '겨울비'와 '아름다운 구속'을 열창하며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까지 붙잡았습니다.

장애문화예술인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오랜 시간 장애인을 위한 활동을 펼쳐온 가수 김장훈씨는 사업가인 친구와 함께 사비를 들여 이번 공연을 개최했습니다.

김씨는 이번 행사로 10년 된 꿈을 이뤘다 말합니다.

"장애인 시설을 많이 다녔는데요. 10년 전에, 같이 누워서 이야기를 해요 동생들이랑. '너는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 하고 물어보니까, '형, 공연 보고 싶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장애인의 거동을 돕기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제작하는 기업 엔젤로보틱스의 대표 공경철 박사도 함께했습니다.

사이배슬론 선수 김병욱씨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장애인들도) 바깥에서 일상생활 하고, 사회에 나와서 용기 있게 생활했으면 좋겠어요. 많은 장애인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중증 장애인의 우주를 확장시켜주고 싶다는 김장훈씨의 바람처럼, 장애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더욱 많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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