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외신 인터뷰의 파장은 정치권으로도 번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 윤 대통령의 재고를 요청한다며 즉각 반발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발언 배경을 살펴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건부 군사지원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 언급이 나온 외신 인터뷰에,
민주당은 외교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 국익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수정권과 진보정권을 막론하고, 적대국을 만드는 외교정책을 펴진 않았다면서 대통령의 재고를 요청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떤 정권도 적대국을 만들어내는 외교 정책을 한 바가 없습니다. 대통령의 재고를 강력하게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인터뷰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평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답변에 전제가 있고, 있는 그대로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여론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보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구체적인 발언 배경에 대해 확인하지 못한 사항입니다. 그와 관련해서는 당 차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전쟁 직후 자신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던 당내 인사들이 윤 대통령 발언에는 조용하다고 비꼬는 등 비윤계를 중심으로 당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건부로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 공개되면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다른 현안까지 맞물려 여야의 공방은 격해질 가능성이 짙어 보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촬영기자; 김정원 박재현
영상편집; 박정란
그래픽; 박유동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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