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영길 조기 귀국' 거세진 압박…"프랑스 아닌 국민 앞에 서라"
[앵커]
민주당에서는 '돈 봉투 의혹'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22일 현지 회견에서 귀국 시기 등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점점 사면초가로 내몰리는 모습입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돈 봉투 의혹과 무관하다'는 송 전 대표의 입장과 배치되는 녹취 파일들이 공개되자, 당내에서는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발언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우리의 정당성마저 잃게 만들었습니다. 돈을 주거나 받은 것이 아니라면서 왜 녹취록에 그런 말들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까?"
"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송 전 대표의 22일 프랑스 현지 기자회견 계획을 비판하는 공개 발언도 나왔습니다.
"우리 당의 전임 대표답게, 최고 어른인 상임고문답게, 송영길 전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프랑스 파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앞입니다."
조기 수습 기대감보다 위기감만 커지면서 당내 의원들은 송 전 대표에 대한 당 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는 성명에서 송 전 대표가 조기에 귀국하지 않고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당은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더미래'를 이끄는 강훈식 의원은 구체적인 조치로 탈당, 출당 등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선 "당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며, 송 전 대표도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내 초선 의원모임 '더민초'도 송 전 대표가 조속히 귀국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당 자체의 사실 규명도 필요하다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당 지도부는 수사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주십시오."
파리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송 전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장을 알리겠다고 다시 강조하며, 귀국 시점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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