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이자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 당내에서는 조기 귀국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이미 예고한 22일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송 전 대표를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현지 기자회견을 잡는 등 사실상 귀국을 거부하려는 것이냐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좋은미래' 대표) : 오히려 나서서 본인이 해명하고 적극 당을 보호해야 하는 입장에 서야 하는 것이지 해외에 계시면서 귀국 일정을 늦추면서 이 문제들을 처리할 건 아니라고 판단하고요.]
당초 예정된 7월 귀국을 앞당기라는 압박인데,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은 송 대표가 귀국을 미루면 당 지도부가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민초' 운영위원장) : 당 지도부는 수사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주십시오. 아직 구태가 남아 있다면 모두 드러내 일소하고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일부에선 탈당 권고, 출당 조치 등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당 지도부도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초선의원들께서 당에서 사실 규명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어떻게 보실까요?) …. (송영길 전 대표 출당까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
국민의힘은 돈 봉투 의혹을 고리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날로 높이고 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자신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재명 대표, 자신이 몸담은 당을 구렁텅이에 빠트리고도 한가롭게 파리에 머무는 송영길 전 대표, 이심송심, 민주당의 현주소입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귀국 가능성에 대해 22일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로 정해놨다며 즉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이어 당내 지도부와 의원 모임별로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송 전 대표가 끝내 귀국을 거부할 경우 정치권 파장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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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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