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 인천에서만 피해자 7백 명..."사회적 재난" / YTN

2023-04-19 2

전세 사기에 따른 피해자가 인천에서만 7백 명이 넘고, 천 건 이상은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도 벌써 세 명이나 발생해, 피해자들은 전세사기가 사회적 재난이라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저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아파트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 아파트 몇 세대가 피해를 본 겁니까?

[기자]
60세대, 이 아파트 세입자 전부가 '건축왕'으로 불리는 남 모 씨 일당에게 전세사기를 당했습니다.

지난해 6월, 아파트가 통째로 경매에 넘어간 상황인데요.

보시다시피 1층 출입구에는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이고 관련 수사를 경찰이 진행하고 있다는 현수막과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특히 그제 새벽 이 아파트에선 30대 여성이 유서를 남기고 숨지는 비극도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렇게 화환을 두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의 집 현관문에는 밀린 수도 요금을 내지 않으면 물 공급을 끊겠다는 단수 예고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전세보증금이 기준보다 천만 원 높아, 최우선변제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처지였습니다.

숨진 여성을 포함해 지난 2월부터 인천 미추홀구에서만 벌써 전세사기 피해자 세 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이 계속되자 어제는 전국의 전세사기 피해자가 모여 대책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시세조작이 횡행하고 임대인이 수십억 원을 체납해도 임차인 입장에서는 알 길이 없는 허술한 제도 탓에 전세사기가 이뤄졌다면서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상미 / 미추홀구 전세사기 대책위원장 : 10년, 20년의 문제인데 그동안 이렇게 문제가 있음에도 전혀 바꿀 생각 하지 않았고 그동안 이렇게 문제가 있음에도 사인 간의 거래라는 이유로 정부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사회적 재난입니다.]


아파트가 통째로 넘어갈 정도라고 했는데, 피해자가 지금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현재까지 수사기관이 집계한 건축왕 남 씨 피해자는 700명이 넘습니다.

피해액만 550억 원 이상입니다.

그러나 인천 미추홀구 피해자들이 자체 집계한 바로는 경매나 공매로 넘어간 집이 천 채가 넘습니다. ...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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