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비밀경찰서 실체 드러나나…美, 중국 향우회장 체포
[앵커]
미국 FBI가 중국 향우회장 등 중국계 남성 2명을 체포했습니다.
비밀경찰서를 운영하며 중국 정부의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인데요.
해외 반체제 인사 송환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6층 건물입니다.
미국 창러공회, 미국 내 중국 푸젠성 출신들의 향우회임을 알리는 표식이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이 공간이 중국의 비밀경찰서로 활용된 것으로 보고 향우회장인 루젠왕과 천진핑 등 중국계 남성 2명을 체포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뉴욕 한복판에 경찰서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반복적이고 노골적으로 미국의 주권을 침해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해외 도피사범 송환 작전인 '여우사냥'과 관련해 미국 내 중국인을 협박해 귀국시키려고 한 7명의 중국인을 기소한 이후 차이나타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주미중국대사관은 향우회 사무실이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미국 내 중국인들을 돕기 위한 장소라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FBI와 검찰이 향우회장 등을 체포하고 기소함에 따라 비밀경찰서의 실체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계) 미국인을 추적하기 위해 이 향우회를 이용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된 2명은 FBI의 수사 소식을 듣고 중국 경찰과 주고받은 교신 증거를 인멸했습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송파구의 한 중식당이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되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캐나다와 네덜란드 등에서도 중국에 비밀경찰서 운영 중단을 요구했지만 실제로 관련 체포와 기소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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