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봉투 의혹 압수수색 영장에도 또 녹취에도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이 등장합니다.
그러다보니 송 전 대표 보좌관이 알았다면 송영길 전 대표는 몰랐을까? 하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검찰이 그 보좌관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까지 역임했던 박모 씨.
박 씨는 지난 2021년 4월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마련한 현금 3천만 원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건넨 중간 길목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이렇게 마련된 돈은 이 전 부총장을 통해 윤관석 민주당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jtbc 뉴스룸)]
"관석이 형이 '의원들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박 씨는 경선캠프에서 근무하는 지역상황실장 20명을 상대로 한 1천만 원 살포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압수수색 영장에는 박 씨의 이름이 총 7번 등장합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23회), 강래구 감사협회장(20회), 윤관석 의원(9회)에 이어 네 번째로 많습니다.
어제 강 회장을 불러 자금 마련 과정을 조사한 검찰은 자금이 어떻게 분배되고 전달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박 전 보좌관에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민주당 소속인 이성만, 윤관석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한 데다가 최소 10명의 민주당 의원에게 돈 봉투가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중간 길목인 박 씨의 진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검찰은 돈봉투 조성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뒤 돈봉투 전달책으로 꼽히는 윤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