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총리를 향해 사제폭탄을 던진 사건에 일본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24살의 범인은 범행동기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리 준비한 흉기 등 계획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항구 옆으로 검은색 차량 다섯 대가 줄지어 지나갑니다.
[반투 시계] 11시 18분 이후 가방을 멘 남성이 우산과 손가방을 한 손에 들고 걸어갑니다.
기시다 총리를 향해 사제 폭탄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입니다.
연설 장소에 기시다 총리를 태운 차량이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 범행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로 송치된 기무라는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라는 정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붙잡혔을 당시 가방 안에 13cm 길이의 흉기를 숨기고 있었습니다.
자택에선 화약으로 추정되는 분말과 공구류, 금속제 파이프 등도 발견됐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폭발한 은색통 잔해는 40미터 떨어진 창고 옆까지 날아갔습니다.
[사이카자키 항구 인근 주민]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어요. 폭발력도 상당했습니다."
기무라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제과제빵사나 발명가를 꿈꿨던 평범한 소년이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여전히 베일에 둘러싸인 가운데 일본에서는 선거 유세 때마다 이 같은 테러 공격이 반복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방성재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