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며 한국을 끌어당기려는 걸까요?
중국이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한국 대기업을 방문하고, 관영 방송은 한국 기업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 현장입니다.
전시장에 가전 업체와 주방용품 업체 등 우리나라 기업 20곳이 참여해 '한국관'이 따로 마련 됐습니다.
그런데 중국 관영방송 CCTV가 예고 없이 한국 기업 전시장을 찾아와 우리 중소기업 관계자를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휴대용 가스버너 기업 관계자(중국어 더빙)]
"(중국엔) 좋은 사업 환경이 있고 우리와 중국 기업이 장기적으로 합작해 투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CCTV는 박람회 개최 전인 9일에도 중국 내 사업 환경을 주제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관계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등 일주일 새 한국 기업을 2번이나 조명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집권 3기는 개혁개방과 외자유치 등을 경제 기조로 잡고 있는데 당국 의중이 반영되는 관영 매체 성격상 연 이은 인터뷰는 한국 기업에 우호적임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5일 전 시 주석의 행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3기 집권 후 첫 외자기업으로 광저우의 LG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선택해 방문했는데, 한국 기업 방문은 전례 없는 일입니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이 한국을 중국 쪽으로 끌어 당기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배시열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