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돈봉투 의혹'에 고개 숙인 이재명…"깊이 사과, 송영길 귀국 요청"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17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이 대표의 사과 내용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사과로 첫마디를 시작했습니다.
발언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다시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아직 사안의 전부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볼 때 당으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저희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 드립니다."
이 대표는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도 밝혔습니다.
당 차원에서 사실을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이 대표의 사과는 지난주 초 돈 봉투 의혹이 첫 보도된 이후 처음으로 나온 당의 공식 입장입니다.
그간 당은 "상황을 지켜보겠다" "여권의 기획 수사 아니냐"는 반응을 보여왔는데요.
하지만 돈 봉투가 오갔다는 구체적인 녹취록이 공개되고 여론도 불리하게 돌아가자, 지도부는 지난 주말부터 오늘 아침까지 비공개 회의를 열고 당 대응을 심각하게 논의했습니다.
결국 '진상규명 노력'이란 입장과 함께 당 대표의 공식 사과까지 오늘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더불어돈봉투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돈봉투 쩐당대회' 관련자들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라고, 송영길 전 대표를 즉각 귀국 조치시키고, 수사기관에 출석시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4월 임시국회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오늘 주요 상임위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정국 상황과는 별개로 오는 27일 예정된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는 분주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주목할 상임위는 오후 2시 예정된 기재위 전체회의입니다.
주요 안건은 정부가 대규모 재정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타당성조사의 면제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안 처리인데요.
국민의힘은 이 개정안을 오늘 당장 상정, 의결하지 않고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포퓰리즘과 재정건전성 악화를 지적하는 비판 여론을 감안한 조처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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