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승희 의전비서관 정식 임명…김일범 후임
尹, 취임 1년 전후해 ’인력 재정비’ 시작할 듯
개각, 후임자 검증에 난항…대규모 차관인사 유력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김승희 직무대리를 의전비서관으로 정식 임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전후해 대통령실 재정비의 신호탄을 쏜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 옆을 지켰던 김승희 의전비서관 직무대리가 꼬리표를 떼고 비서관으로 정식 임명됐습니다.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사퇴한 지 36일 만입니다.
이벤트 회사 대표 출신인 김승희 의전비서관은 대선 경선 캠프부터 홍보기획 업무를 맡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선임행정관으로 일해왔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지난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상한 인사 파문의 끝이 김 여사 최측근의 승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 여론은 무시한 채 오로지 최측근만 챙기면 된다는 식의 대통령실의 편협한 인사관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대통령실이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사이, 국민의힘은 김 비서관은 행사·전시기획 분야에서 20여 년간 일한 전문가라면서, 승진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재인 청와대 때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무엇이 다르냐며, 정치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헌정사상 초유의 영부인 스토킹 정당다운 변함없는 흑색선전에 불과합니다. 민주당의 전형적인 '내로남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 '취임 1년'을 전후해 대통령실 인력 재정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대통령실 뉴미디어 비서관 직무대리를 했던 KBS 기자 출신 천효정 부대변인이 사직하는 등 행정관급 인사들의 이탈도 눈에 띕니다.
내년 총선 출마자를 추려 새 얼굴로 교체하는 동시에, 승진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초 한차례 미뤘던 개각에도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후임자 물색과 검증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자칫 인사청문회로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현재로썬 대규모 차관 인사를 단행해 임기 2년 차 내각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한번 믿으면 오래 쓴다, 분위기 쇄...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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