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와 기후 변화 영향으로 올해 전국 산불 발생은 평년의 1.5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전국 산림 면적의 20%를 차지하는 경북에서도 산불이 잇따랐지만, 진화에 걸린 시간은 오히려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는데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 '119 산불특수대응단'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윤재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바짝 메마른 산 중턱.
줄지어 선 소방대원이 땅속 흙이 드러나도록 낙엽을 긁어냅니다.
"돌이나 나뭇가지가 확실히 방화선에 걸릴 수 있도록 깊게 도랑을 파듯이 작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대원은 긴 호스를 끌어다가 펼치고, 낙엽과 나무에 물줄기를 쏟아냅니다.
산불 상황에 대비한 훈련입니다.
"출동이 없을 때는 이렇게 산에서 실제와 같은 훈련을 매일 하면서 현장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울진, 영덕 등 대형 산불을 겪은 뒤 경상북도에 전국 최초로 '119 산불특수대응단'이 만들어졌습니다.
[김병각 / 경북 119 산불특수대응단장 : 경북 소방의 산불 체계는 작년 울진 산불 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방에서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서 만든….]
경북 소방 본부는 60명에 가까운 산불 전담 인력은 배치했고, 산불 진화에 특화된 장비도 갖췄습니다.
[안성국 / 경북 119산불특수대응단 부팀장 : 험로 돌파에 특성화돼 있고요. 3천 리터 물을 싣고 소방 펌프와 고압 펌프를 이용해 산불 진화 및 민가 방어 등 다목적으로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는….]
효과는 뚜렷합니다.
산불대응단이 활동한 이후 경북 지역 산불 진화 시간은 평균 4시간 정도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는 데 9시간이 넘게 걸렸고, 올해도 7시간 정도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반 정도로 짧습니다.
매일 같이 반복하는 훈련과 최신 장비, 야간 진화 작업 등이 효과를 본 겁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올해에도 산불이 많이 났습니다. 그러나 대응단이 밤에 산불 진화를 90%까지 할 수 있습니다. 연기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일출 후에) 헬기가 쉽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한 발 더 나가, 한 번에 만 리터까지 물을 담을 수 있는 초대형 소방헬기도 2026년까지 도입해 산불 대응 능력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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