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통 겨울이 지나면 줄어드는 독감이올해 봄에는 이례적으로 유행입니다.
지난달 개학도 했고, 여기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게 영향이 컸습니다.
서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병원에 어린이 환자들이 한가득입니다.
대부분 기침과 고열, 인후통 같은 독감 증세를 호소합니다.
유치원과 학교가 본격 개학한 지난달 중순 이후 이런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권경원 / 어린이 환자 보호자]
"감기가 계속 안떨어지고 후두염 걸린 상태에요. 학교에서도 안내문도 많이오거든요. 독감이 많이 유행한다고요."
[김다현 / 어린이 환자 보호자]
"어린이집 친구들이 감기가 돌고 있어서, 다 감기로 병원에 많이 오고 있어요. 전에는 약을 한 3~5일 먹으면 많이 완치가 됐는데, 지금 거의 1주일 넘게 약을…"
독감 의심 환자는 2월 말 외래환자 1천 명당 11.9명이었는데 지난 주엔 15.2명까지 늘었습니다.
유행 기준인 4.9명의 3배가 넘습니다.
4명 중 한 명은 7세~12세 어린이입니다.
겨울에 정점을 찍다 3월 이후 하락하는 평년 때와는 다른 추세입니다.
[송종근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코로나 시기에 (독감이) 많이 안 돌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면역이 독감에 대해서 적어졌기 때문에 생기지 않았나…"
콧물과 기침, 가래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도 최근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 수도 3주 새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실내와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경각심이 풀어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7종 이상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만큼 손 씻기와 양치 등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희정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