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을 파고드는 마약
연예인, 중학생에 이어 이번엔 정치인인데요.
전 녹색당 공동대표가 대마를 흡연하고 소지하다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7월 녹색당 공동대표에 당선된 김예원 전 대표.
기후위기 문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김예원 / 전 녹색당 공동대표(지난 2021년)]
"기후위기 탓에 미래가 사라지고 있는 마당에 학교에 나가 수업을 듣는 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김 전 대표는 지난 2월 말, 돌연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났는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김 전 대표의 사퇴 한 달 전 대마 흡연과 소지 혐의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한 달여간 수사를 벌인 경찰은 지난 2월 김 전 대표를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지난달에는 김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대마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표 사퇴 당시 녹색당은 "일신상의 사유"라고만 밝혔을 뿐 경찰 수사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김 전 대표가 마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논란이 되고 나서야
입장문을 통해 "김 전 대표가 대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려왔다"며, "사법적 판단을 숙고해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예인과 재벌가, 그리고 정치인까지.
마약이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 들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차태윤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