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정부의 동맹국 기밀 문건을 유출한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러시아 유출설도 있었지만 유력한 범인은 미국 현역 군인 21살 일병이었습니다.
장갑차까지 동원해 긴급 체포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머리 위로 손을 올린 채 뒷걸음질로 다가갑니다.
무장한 FBI요원들은 잔뜩 긴장한 채 총을 겨누고 그 옆에는 장갑차도 있습니다.
자택에서 체포된 남성은 국방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21살 일병입니다.
[메릭 갈런드 / 미 법무부 장관]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해 소지하고 전파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잭 더글라스 테세이라를 체포했습니다."
정보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테세이라는 기밀문건이 최초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채팅방 운영자입니다.
채팅방에 직접 문건 사진을 올렸는데, 고급 정보 취득 사실을 뽐내려 한 것 같다고 채팅방 참가자들은 전했습니다.
[하이든 /용의자 테세이라 동창]
"(용의자가 학창시절부터) 군대에 가고 싶어하고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무리와 어울리는 것을 봤어요."
기밀 유출 후 처음 관련 발언을 한 바이든 대통령은 문건에 현재 상황이 담긴 건 아니라며 파장을 축소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문건 유출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지만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일병이 국가의 1급 기밀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적절한 보안 심사를 거쳤다면) 나이가 어리더라도 많은 책임을 맡기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뒤늦게 1급 기밀에 대한 접근권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