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민주당 수십 명 거론…검찰, 실명 파악

2023-04-13 546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이정근 파문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2021년 전당대회 때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이 불거졌죠.

당시 기억하시겠지만 대선 한 해 앞두고 계파간 치열했던 전당대회입니다. 

검찰은 당시 송영길 대표 당선 목적으로 뿌려진 돈이 9천 만 원에 이르는 걸로 보고 있는데요.

민주당 현역 의원과 당직자 수십 명이 수사선상에 올라 게이트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집중 보도합니다.

첫 소식, 좌영길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게 전화로 돈봉투에 대해 언급한 건 지난 2021년 4월 27일.

민주당 전당대회 닷새 전이었습니다

[이정근 /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출처: JTBC 뉴스룸)]
"윤관석 (의원) 오늘 만나서 그거 줬고, 그 이렇게 봉투 10개로 만들었더만."

검찰은 이렇게 현역 의원 등에게 살포된 돈이 총 9천만 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돈 봉투 전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인천에 지역구를 둔 윤관석, 이성만 의원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민주당 당직자 등의 실명이 다수 거론됐고, '받았다', '전달했다', '지시했다' 등 각각의 구체적 역할도 기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의원이 먼저 현직 의원들에게 나눠줄 돈봉투 마련을 지시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강래구/한국감사협회장(출처 'JTBC 뉴스룸')]
"관석이 형이 '의원들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필요하다면 돈이 최고 쉬운 건데 뭐…."

강 회장이 대전 지역에서 마련한 돈을 받아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심받는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습니다.

압수영장에는 '돈봉투'를 받은 국회의원 실명은 적시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이미 해당 의원들이 누군지 파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자금의 조성과 전달자는 물론 수수자들을 상대로 전방위 수사에 나서면서 수사선상에 오른 당직자만 수십 명에 이를 걸로 보입니다.

이 돈이 송 전 대표의 당선 목적으로 쓰인 만큼 송 전 대표가 이를 지시하거나 알았는 지에 대한 검찰 수사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채널A뉴스 좌영길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좌영길 기자 jyg9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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