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정근 녹취 파일이 3만 개에 달한다', '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연루돼 있다' 여러 소문이 퍼지면서 민주당은 초비상상태입니다.
압수수색 당사자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우선 현재 녹취파일이 유일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사실관계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될 것이다…국면전환용 기획수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 지도부 역시 검찰 수사를 의심하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세요?)…"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당사자들이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 탄압 그다음에 국면 전환을 위한 무리한 검찰의 기획수사 쇼라고 봅니다."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무근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다퉈서 나갈 겁니다."
당 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의원들 40여 명이 연루되어 있다는 얘기도 있고 어수선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도 "이정근 휴대전화 음성파일이 3만 개라 아직도 풀고 있다는데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게 들어있는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당명이 부끄럽다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이쯤 되면 ‘돈당대회’,‘쩐당대회’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당은 "야당 탄압이라는 말은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마법의 도구가 아니"라며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이희정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