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또 쏘아 올렸습니다.
한미 군당국은 고체연료를 쓰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이걸 처음 발사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9번째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북한이 연락망을 끊은 뒤 6일 만입니다.
오늘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고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은 약 1000km 떨어진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30~45도인 정상각도로 쏘아 올렸다면 일본 열도와 괌을 훌쩍 넘겨 최소 5000km 이상을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정상 발사했을 경우에는 사거리를 추정하게 되는데 중거리급 이상으로 저희는 평가하고 있고…"
화염과 항적 형태 등을 분석 중인 우리 군은 지난 2월 열병식에서 공개된 고체연료 ICBM 추정 신무기를 처음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촛불모양의 화염을 내뿜으며 솟아오르는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고체연료 미사일은 옆으로 퍼집니다.
연료 주입 시간도 짧아 신속하고 은밀하게 발사할 수 있어 미사일 포착도 어렵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김정은의 국방위원장 추대 11주년이자 김일성 생일을 이틀 앞둔 오늘 북한이 도발한 가운데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다시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이거 한 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앞으로 하게 될 무력도발의 첫 순서에 해당한다고 보고요."
미국 백악관은 북한을 맹비난하며 "동맹인 한국 안보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