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주유소' 시그너스…공중급유로 작전영역 확대

2023-04-13 2

'하늘의 주유소' 시그너스…공중급유로 작전영역 확대

[앵커]

하늘에 떠 있는 전투기는 주기적으로 지상에 내려가 연료를 채워야 합니다.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공군은 민항기를 개조한 공중급유기를 운용해 연료 공급시간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급유기를 타고 공중급유가 이뤄지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늘 위에 떠 있는 F-15K, F-16 전투기가 차례차례 연료를 공급받습니다.

연료를 공급하는 급유기는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는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입니다.

KC-330 급유기는 111톤에 달하는 연료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F-35A 스텔스 전투기 15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인데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붐이라는 장치를 통해 연료가 전투기에 주입됩니다.

KC-330이 도입 전 전투기들이 공중에서 작전을 수행할 시간은 30여 분 남짓.

공중급유 한 번이면 지상에 내려가 연료를 주입하지 않고도 1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속 530km를 유지하면서 두 대의 항공기가 지름 10cm 남짓한 급유구를 맞대려면 섬세한 조종이 필요합니다.

공중급유통제사는 3D 화면으로 구현된 입체화면을 보며 위치를 조정합니다.

"똑같은 임무처럼 보여도 매번 공역도 다르고 들어오시는 조종사분도 다르고, 기종도 매번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항상 집중해서 임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C-330은 최대 300여 명 또는 3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다양한 업무에 투입돼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수송부터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를 우리나라로 데려온 '미라클 작전', 가장 최근에는 튀르키예 지진 당시 긴급 구호대를 급파하는 작전에도 투입됐습니다.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각종 국가들의 임무를 수행했었는데, 안전하게 임무완수를 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였고 그 결과로 항상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의 비행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자부심을 갖고 전 세계를 넘나드는 우리 공군에 승리를 급유하겠습니다."

KC-330은 2019년 도입된 이후 7,400회가 넘는 공중급유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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