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남북통신선 차단 후 첫 미사일 도발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남북통신선을 차단한 이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인데요.
국방부 출입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은 한미 군 당국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지역 주민들에게 피란 경보를 발령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근처에 떨어졌다면, 중장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이틀 만에 이뤄졌습니다.
당시 김정은은 남측 지역 주요 목표물이 표기된 '작전지도'를 걸어놓고 손가락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 등을 가리키며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이 회의에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17일 만인데요.
북한은 당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500m 상공에서 모의 핵탄두를 공중 폭발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9번째로, 북한이 지난 7일부터 남북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이후에는 처음입니다.
북한은 남북 통신선을 차단한 다음 날인 8일에는 핵어뢰 방식의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2형'의 수중폭파 시험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은 김일성 생일 111주년을 이틀 앞둔 날이자, 11년 전 김정은이 국가 최고지도자에 추대된 날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김일성 생일이나 김정은 추대 기념일을 계기로 한 이른바 '축포' 성격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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