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회의 앞두고 입장차 재확인…美도청 공방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내일(13일) 본회의를 앞둔 국회에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전 11시부터 김의장 주재로 만나 1시간가량 회동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 안건과 관련해 의견을 충분히 나눴지만, 아직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추가 회동 약속을 따로 정하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내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에 대한 재투표가 불가피하고,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도 원안대로 처리하겠단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입법권을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 "여당이 정부를 설득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를 조정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가 성숙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야당의 일방적인 법안 직회부가 늘어나면 국민에게 불편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보당국이 우리 정부를 도감청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공방도 계속되는 모습이네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오전 회의에서도 한국 대통령실에 대한 미국의 도감청 의혹 외신 보도와 관련해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는 의혹을 규명하기보다 합리적 문제제기를 틀어막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에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은 도청을 아무 일도 아닌 듯 축소하려고만 한다"고 비판하며 "철저히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여당 입장은 일관돼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당 국방위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오늘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문건 자체는 완전한 거짓말로 내용 자체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걸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건물 중에서 가장 완벽한 보안시설이 용산 대통령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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