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들어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10배 넘게 치솟아 전국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황사 상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황사,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 건가요?
[기자]
네, 위성 영상으로 보면 황사의 심각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리안 위성이 포착한 우리나라 주변 모습인데요.
노란색은 황사, 붉은색은 안개나 연무를 나타냅니다.
보시는 것처럼 노란색 황사가 남부 일부를 제외한 한반도 전체를 뒤덮었고,
또 다른 대규모 황사가 서쪽에서 추가로 접근 중입니다.
이 황사는 그제와 어제, 고비 사막과 내몽골에서 발원했습니다.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된 건데요.
먼저 황사가 강타한 중국에서는 370만㎢, 그러니까 중국 국토 면적의 3분의 1이 황사로 뒤덮였습니다.
이런 대규모 황사 발생은 올해만 벌써 8번째인데,
몽골 초원이 바짝 메말랐고 바람까지 거세져 올해 10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그런데 황사가 날아오면 초미세먼지 보다는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던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현재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분포도입니다.
지름이 상대적으로 큰 미세먼지는 모두 빨간색, 고농도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름이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상대적으로 농도가 낮습니다.
황사는 모래 먼지기 때문에 초미세먼지 보다는 미세먼지 비중이 훨씬 큰 겁니다.
반면 스모그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동시에 치솟아 황사와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제주 애월읍에는 1시간에 ㎥당 828㎍까지 농도가 올랐고, 전남 완도도 ㎥당 659㎍를 기록했습니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200~400㎍에 달해 평소보다 10배 이상 짙었습니다.
황사는 우선 내일까지 고농도를 유지하겠습니다.
금요일인 모레도 오전까지 이어진 뒤 오후에 비가 내리며 점차 해소될 전망입니다.
황사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면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부득이 외출한다면 KF80 이상의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고요,
귀가한 뒤에는 손과 발, 머리카락을 깨끗하게 씻어줘야 합니다.
지금까지 YTN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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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민경 (kimmink@ytn.co.kr)
그래픽 : 황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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