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끝까지 조사"…진상 규명 수개월 걸릴 듯
[앵커]
미국이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한 진상 규명에 착수했지만, 그 범위가 방대한 만큼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출처를 찾을 때까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기밀 문건에 등장하는 관련국과 소통에 나서는 동시에 진상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밀 문서 유출 과정에 대한 조사는 국방부와 법무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문건의 진위 여부를, 법무부는 유출자 색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조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문서의 유효성에 대해 말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문서의 유효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일부 문건이 조작됐지만 추후에 이뤄진 작업으로 보고 있다며 최초 공개된 문건 상당수는 진본으로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유출된 일부 문서는 국방부 고위 간부에게 보고되는 일일 정보 브리핑 자료와 형식이 유사하고 합참 정보부가 작성했음을 뜻하는 'J2' 표시도 찍혀 있습니다.
CNN은 유출된 기밀 문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수천 명에 이른다며 조사 완료에 몇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문건 유출 파문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와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혀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우리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유출된 문서가 2월 28일, 3월 1일자 자료라며 현재로선 누가 그 시점에 접근권한을 가졌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건에 언급된 동맹국들은 잇따라 문건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공개된 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설명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프랑스도 문건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했고, 영국 국방부도 "문건 내용이 심각한 수준의 부정확성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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