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모두 강성 지지층과 거리두기가 고민이죠.
국민의힘은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 세력과 거리두기를 본격화했습니다.
선을 긋지 않으면 오히려 내년 총선이 더 어려워 진다고 보는 겁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광훈 목사와 당을 연결짓는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SNS에 "전 목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당과 결부시켜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언행에 대해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가 전 목사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며 "무슨 약점을 잡혔냐"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적도 감안한 경고로 보입니다.
전날 전 목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치 여당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처럼 발언한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어제)]
"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되는 거에요, 미국처럼. 우리의 목표는, 한국 교회의 목표는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200석을 서포트(지원)하는 것이… "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본인의) 영향력의 과시,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저희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무게를 두지 않습니다. "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 목사 몫으로 추정되는 당원이 4,800~4,900명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극우로 평가되는 전 목사와 선을 긋지 않을 경우 지지세 확산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체적으로 당 윤리위 구성 이후 전 목사 추종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희정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