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건조특보에 강풍경보…'양간지풍' 불어 산불 확산
[앵커]
대형 산불이 난 강원 강릉에서는 시속 100km 안팎의 돌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불을 몰고 온다는 '양간지풍'인데요.
전국적으로도 태풍급 강풍이 불고 있어 불씨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세한 기상 상황을 기상 전문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기자]
전국 곳곳에서 태풍급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강원도 설악산에선 시속 136km, 강릉에서도 시속 103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몰아쳐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충남 예산 시속 104, 전남 신안과 경북 울진 94km 등 전국 대부분에서 돌풍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가로수와 간판이 날아가고 대형 크레인이 흔들릴 정도의 위력입니다.
강릉 등 영동과 경북 영덕, 울진, 인천 옹진군에는 강풍 경보가 발령 중 입니다.
서울과 대전, 부산과 울산 등 중부와 일부 남부에도 강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기상청은 서울을 포함한 중부와 전북, 경남 동해안 등에선 오늘 밤까지 순간 시속 70km 안팎의 돌풍을 전망했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은 내일 아침까지도 시속 110k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몰아쳐 계속해서 산불과 시설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한반도를 두고 북쪽에 반시계 방향의 저기압, 남쪽에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이 맞물려 강풍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봄철에 불을 몰고 온다 해서 '화풍'이라 불리는 '양간지풍'입니다.
오늘 수도권과 강원, 충북에는 최대 20mm, 산불이 난 강릉 등 동해안으로도 5mm 안팎의 적은 양의 비가 내려 메마름이 충분히 해소되지 못하겠습니다.
계속해서 강풍이 몰아쳐 작은 불씨가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화기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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