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한·미 국방 통화…유출 정보 상당수 위조된 것”

2023-04-11 46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미가 11일 미국 정부 기밀문건 유출 파문 진화에 나섰다. 유출 문건 중 한국 관련 부분은 위조됐다는 입장 정리를 통해 출구전략을 모색하면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방미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에 양국 국방장관이 통화했다”며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한·미 간 평가가 일치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전달)할 게 없다”며 “왜냐하면 누군가 위조한 것이니까 자체 조사에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유출된 기밀 문건에 담긴 김성한 전 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간의 대화 내용이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엔 “사실이 아니다”, 이번 논란이 정상회담을 앞둔 한·미 동맹에 변수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변수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정부의 대응은 유출 문건에 담긴 관련국들의 움직임과 유사하다. 이스라엘과 프랑스는 ‘허위 정보’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캐나다 공공안전부 대변인은 10일 로이터통신에 “캐나다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정보망의 일원으로서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와 강력한 정보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차장의 이번 방미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미국과 최종 조율을 위한 것으로, 현안인 대북 확장 억제 강화,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원자력 협력 등이 주 의제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작년 5월 합의한 내용을 좀 더 액션 행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어떻게 각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지 등 성과가 만들어지도록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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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4315?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