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가계대출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며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줄은 주택담보대출.
지난 2월엔 9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출 잔액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2조 3천억 원이 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셋값이 떨어지며 전세자금대출은 2조 원 넘게 줄었지만,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회복되며 매매 수요가 증가한 겁니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1조 3천억 원이 줄었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옥자 /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차장 :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 감소가 지속되었으나 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 특례보금자리론 실행 등의 영향으로 증가로 전환되었습니다.]
긴축이 더 빨리 종료될 거란 기대는 커졌지만, 여전한 고금리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감소세가 지속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5조 원 넘게 줄었고, 특히 이자가 비싼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감소 폭이 컸습니다.
반면 기업은 대출을 늘리고, 예금에선 돈을 빼갔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5조 8천억 원 증가한 964조 8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8조 8천억 원 가까이 줄었는데, 한국은행은 예금 금리가 내려가자 기업들이 만기가 도래한 예금을 다시 유치하지 않고 그대로 빼간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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