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측 대리를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후배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오늘(10일) 오전 정 변호사와 관련한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소장에는 정 변호사가 지난달 27일 밤 서울 서초구의 주점에서 손을 뻗어 후배 여성 변호사 A 씨의 신체 부위를 누르고 반복적으로 손을 요구해 만졌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변협은 우선 신속히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당사자의 소명을 듣는 절차를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변협은 오늘 오전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성희롱·성폭행 예방과 2차 피해 방지 지침'을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켰습니다.
정 변호사는 이에 대해 황당한 얘기로 A 씨 근처의 잔을 치워주거나 손 얘기를 하기에 잡은 것일 뿐이라며 악의적인 고소엔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할 방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앞서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이 있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에 불복해 재작년 4월 유족 측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박 전 시장의 배우자 강난희 씨 대리인을 맡았습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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