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0년 만의 선거제 전원위…'미 도감청' 공방 촉발
[앵커]
국회는 오늘부터 전원위원회를 열고 내년 총선을 대비한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합니다.
전원위 소집은 2000년대 이라크 파병 문제 논의를 위한 소집 이후 20년 만인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선거제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열립니다.
총 나흘간 진행될 전원위 토론에 참석할 의원들은 총 100명으로, 의석 비율에 따라 정당별 토론자 수를 배정받았습니다.
오늘은 28명의 의원들이 토론에 나서는데요, 앞서 국회 정개특위가 마련한 3가지 개편안을 두고 중점 토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개편안에는 선거구당 1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와 많게는 7명까지 뽑는 대선거구제, 중대선거구제의 안이 담겼고, 비례대표에 있어선 권역별, 준연동형 등의 선출 방식 등이 올라있습니다.
세 가지 개편안 모두 의석수는 300명 정수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20년 만에 전원위 소집에 합의하는 등 어느 때보다 선거제 개편에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당장 총선까지 딱 1년 남은 상황에서 선거구제 개편은 당과 지역 가릴 것 없이 의원 개개인에게도 당락이 좌우될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의원 정수 감축안'도 꺼내든 상황이라, 여야 논의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임 기자가 전해준대로 오늘로서 국회의원 총선거가 딱 1년 남았는데, 각 당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 오늘 처음으로 만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총선까지 1년인데, 여야 모두 당내 재정비가 급선무로 떠오른 상황인데요.
국민의힘은 김기현 지도부 출범 이후 최고위원들이 각종 구설에 오르고 4.5 재보선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드는 등, 좀처럼 운영에 탄력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역시 어수선한 여당 상황에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듯 보이지만 이재명 대표 리스크가 여전하고 이를 의식한 비명계의 원심력 또한 작용하는 양상입니다.
각 당 신경전도 고조되는 가운데 오늘 오전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예방합니다.
[앵커]
미국의 우리 정부 도감청 의혹으로도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당은 즉각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와 국민 자존심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으로 즉각 진상을 파악해 국민께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운영위, 정보위, 외통위 등 소관 상임위 소집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우선 사실 확인이 먼저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인데요.
김기현 대표는 제3국의 개입 가능성도 있고, 이 문제가 불거질 경우 누가 이익을 보는지 잘 살핀 다음 접근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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