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늘부터 타이완 주변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미국에서 하원의장을 만난 데 따른 보복 성격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경아 기자!
중국군이 밝힌 훈련 내용,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네. 타이완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에서 훈련 시작 당일 발표가 나왔습니다.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훈련 기간을 오늘부터 10일까지로 밝혔습니다.
타이완 해협과 타이완섬 북부, 남부 그리고 타이완섬 동쪽 해상과 상공에서 훈련이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섬을 둘러싸는 형태로 전투 경비 순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스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타이완을 겨냥한 보복 조치임을 분명히 한 겁니다.
다만 훈련 시기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귀국길에 오른 뒤로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지난 6일 차이잉원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만남에 반발해 항공모함을 타이완 동부 해역에 보내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도 중국은 사흘 동안 전투기 60여 대를 띄우고 실탄 발사 등 강도 높은 군사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번 훈련에 대해 타이완 국방부는 "충돌을 고조시키거나 갈등을 부추기지 않고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타이완을 방문한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역 평화를 위해 타이완에 신속히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유시쿤 타이완 입법원장은 매카시 하원의장을 이미 초청해 둔 상태라며 하원의장의 직접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차이잉원 총통의 방미에 이어 중국을 자극하는 것이어서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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