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전날까지 노래한 故 현미,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 / YTN

2023-04-07 27

지난 4일 별세한 가수 현미 씨의 빈소가 차려져 오늘부터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현미 씨는 숨지기 전날까지 무대에 올랐는데, 동료들은 66년 노래 인생을 이어간 고인의 장례를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미국에서 아들이 도착해 오늘부터 조문을 받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4일 자택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난 가수 현미 씨 빈소가 엄숙한 분위기 속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습니다.

미국에 사는 현미 씨 아들이 귀국하면서 장례절차가 시작된 겁니다.

고인의 장례는 오늘부터 오는 11일까지 닷새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집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현미 씨는 가요계의 큰 별이라며 고인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기 위해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빈소에는 오전부터 동료 가수들과 배우 등 지인들이 잇따라 조문하고 있는데요.

화통하고 정 많았던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하춘화 / 가수 : 너무 맘이 허전하고 이 자리를 누가 메꿔줘야 하겠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승에서 노래 건강하게 불렀던 그 모습으로 하늘나라에서도 편히 계시기를….]

고인은 스무 살 때인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처음에는 무용수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62년 발표한 번안곡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남편인 작곡가 이봉조 씨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등 잇따라 히트곡을 발표하며 60년대 가요계를 선도했습니다.

1938년 평양에서 출생해 6·25 당시 어린 두 동행과 헤졌고, 48년 만인 1998년 중국에서 동생 가운데 한 명과 중국에서 상봉했습니다.

66년 노래 인생을 걸은 고인의 마지막 무대는 재능기부로 오른 효도 콘서트였습니다.

한국나눔연맹은 고인이 무대 숨지기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경북 김천에서 열린 효도 콘서트 무대에 올라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습니다.

가수 현미 씨의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입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영상취재 : 양준모
영상편집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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