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위 앞두고 의원정수 신경전…"감축 필요"·"인기 영합"
[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국회의원정수를 최소 30석은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의원정수 조정 방안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야권은 여당이 잇단 설화를 만회하기 위해 인기영합성 공약을 내걸었다고 맹비난했는데요.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권 내려놓기 없는 선거제 개편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국회의원 정수를 축소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선거제도 개선 전원위원회를 앞두고 의원정수 감축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입니다.
"지금의 300석이 절대적인 숫자인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김 대표는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의원정수 감축이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의원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57%였고, '늘려도 된다'는 9%, '현재가 적당하다'는 30%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 대표의 주장에 대해 "인기에만 영합하고 당장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의 잇단 실언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약방의 감초인 양 의원정수를 꺼내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위기 수습을 못 하자 정수 얘기로 영합하려는 속셈"이라며, 김 대표가 언급한 '제헌의회 200석'은 우리나라 인구가 1,600만명가량일 때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마련한 선거제 개편 결의안 3가지는 모두 의원정수를 현행 300석으로 유지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결의안을 바탕으로 다음 주 본격화하는 전원위원회에서 의원정수 감축 주장이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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