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열 3위 하원의장이 대만 총통과 미국에서 만났습니다.
단교 이후 최고위급 만남입니다.
반대로 중국에선 시진핑 주석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인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건물 밖으로 나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맞이합니다.
1979년 단교 이후 미국에서 열린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입니다.
회의장 안에는 미국 여야 의원 17명이 차이 총통을 환영했습니다.
2시간의 비공개 회동 뒤 두 사람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와 지역 안보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양국 간의 유대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믿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미국의 존재와 변함없는 지지는 대만 시민이 고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신시켜 줬습니다."
양측은 대만에 미국 무기를 보다 신속하게 전달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보는 중국은 외교부, 국방부 등 5개 정부기관 명의로 동시에 담화와 성명을 내고 군사행동을 예고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겁니다."
실제 대만군은 어제 오전 6시부터 하루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의 군용기 1대와 군함 3척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경제력을 기반으로 유럽 등을 향한 맞불 외교전도 펼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을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 에어버스와 세계 최대 명품 기업 LVMH 등의 기업인 60여 명을 동행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