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짜 머그샷' 여론전…반사이익 노리는 바이든

2023-04-06 0

트럼프 '가짜 머그샷' 여론전…반사이익 노리는 바이든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기소 이후 여론전 수위를 끌어올리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트럼프로의 결집을 통한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추문 입막음 의혹을 비롯해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SNS를 통한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이 법체계를 무기로 만들었다며 역겨운 기소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찍지도 않은 '가짜 머그샷'까지 게시했습니다.

뉴욕 검찰은 유출을 우려해 머그샷 촬영을 생략했지만, 트럼프 대선 캠프는 가짜 머그샷을 티셔츠에 인쇄해 판매에 나섰습니다.

"내가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이 나라를 파괴하려는 사람들로부터 그 어떤 두려움 없이 나라를 지킨 것입니다. 이 거짓 기소는 2024년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법무부와 연방수사국에 대한 예산 지원을 끊어야 한다며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을 향해 일종의 예산 압박 지시도 내렸습니다.

재판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선 전까지 최대한 여론몰이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구상으로 보입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 이후에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매일 하던대로 미국 국민들에게 집중할 것입니다."

이 사안과는 거리를 둔 채,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유능한 모습을 보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공화당이 다시 관심의 중심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또 다른 공화당 대선주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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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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