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유가족과 피해자를 만나 사죄한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다음 주 다시 광주를 찾아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5·18 민주화 부상자회가 공개한 우원 씨의 입장문을 보면, 전 씨는 오는 10일부터 광주에 상주하며 오월 어머님들과 광주 시민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자신과 자신 가족의 죄를 사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전 씨는 이어 5·18 진압 작전에 투입된 군 장병과 관련해서도, 이들이 두려움에 떨며 군부의 부당한 지시를 강제로 따르다가 트라우마를 겪고 고통 속에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가해자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군 수뇌부인데 약자인 피해자들끼리 분란이 일어나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 씨는 내일(6일) 오후 5·18 부상자회,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당시 작전에 투입됐다가 숨진 계엄군 장병의 묘소를 참배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이와 관련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받고 일정을 보류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광주에 머물며 5·18 관계자들과 만나 사죄한 뒤 지난 1일 밤 상경했습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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