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지역 하천을 가로지르던 교량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다리를 건너던 2명이 추락했는데, 그중 한 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교량의 인도 부분이 뚝 끊긴 채 아래로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마치 칼로 잘라낸 듯한 단면으로는 철골 구조물이 훤히 드러나 보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을 가로지르는 이 110m짜리 정자교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내린 건, 출근 시간이 막 지난 오전 9시 40분쯤입니다.
소방은 약 50m 정도 되는 인도가 갑자기 손 쓸 틈도 없이, 아래로 무너져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 분당소방서장 : 도로 쪽은 괜찮고 인도 쪽만 붕괴한 상태입니다. 포클레인(굴착기) 한 대가 고정 지지를 하고 나머지 포클레인으로 긁어가면서 지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다리를 건너던 2명이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이 가운데 앞서 가던 40대 여성이 숨졌고, 20대 남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분당신도시가 조성되던 지난 1993년 만들어진 정자교는 번화가와 주거지,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정자역을 잇는 왕복 6차로 교량입니다.
주민들은 차를 타고, 또 직접 걸어서 자주 지나던 다리가 느닷없이 무너진 게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김로희 /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 항상 정자교를 이용해서 등교하는데 오늘 갑자기 무너졌다니까 너무 무섭고 불안해요.]
김재영 /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 이 다리가 제가 매일 출·퇴근하는 다리었는데 갑자기 이런 사고 현장을 보니까 조금….]
경찰과 소방, 지자체는 전날부터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붕괴가 진행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 매설된 수도관이 파열됐거나, 차도와 보도를 연결하는 이음새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면서, 그동안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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