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동 교량 보행로 50m 붕괴…1명 사망·1명 중상
[뉴스리뷰]
[앵커]
오늘(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50여m가 붕괴됐습니다.
이 사고로 보행로를 걷던 시민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시민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산을 쓴 남성이 종종걸음으로 다리를 건넙니다.
잠시 뒤 신호등이 흔들리더니 다리 일부가 주저앉기 시작했고, 이 남성도 함께 휩쓸려 추락하고 맙니다.
주민들의 통행이 잦은 오전 9시 4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정자교 보행로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도로가 엿가락처럼 휘다 못해 주저앉아 철근이 훤히 보일 정도고, 보도블럭도 빗물에 휩쓸린 토사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곳은 산책로입니다.
하지만 다리가 무너져 내리면서 철근이 의자를 덮고 길을 막아버렸습니다.
이 사고로 정자교 보행로를 걷고 있던 시민 두 명이 그대로 교각 아래 산책로로 떨어졌습니다.
구급대원이 곧장 출동했지만 40대 여성은 숨졌고, 20대 남성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난간이 없길래 차가 밑으로 내려간 줄 알았는데 인도까지 무너져 있어서요, 조금 아찔한 생각을 했습니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지난 1993년에 건설된 왕복 6차로 교량으로, 양 옆으로 보행로가 설치돼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포크레인 한 대가 고정 지지를 하고 나머지 포크레인으로 긁어가면서 (수색)하고 있습니다."
교량에 설치된 수도관도 함께 파열되면서 인근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붕괴 교량에 대한 안전조치와 함께 성남시 등을 대상으로 교량 안전 진단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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