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성추문과 관련해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혐의죠.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무려 34가지, 다 유죄 받으면 최대 136년형이라고 합니다.
검찰 공소장 내용을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난 2006년 혼외 성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트럼프는 폭로를 막기 위해 2016년 대선 기간 중 13만 달러, 우리 돈 1억 7천만 원 정도를 주고 회사 회계에는 허위로 기록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성추문과 관련해 돈을 주고 덮으려고 했던 비슷한 사례 2건을 더 공개했습니다.
성인잡지 모델에게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1억9천여 만 원, 혼외자식설을 주장하던 자신의 건물 도어맨에게 4천만 원을 건넸다는 겁니다.
검찰은 청구서를 위조한 혐의 11건, 장부 위조와 입막음용 지불 수표 발행 혐의가 각각 12건과 11건으로 모두 34건을 기소했습니다.
[앨빈 브래그 / 맨해튼지검장]
"이것들은 (34개 혐의는) 뉴욕주 법에서 중범죄입니다. 누가 저질렀든 심각한 범죄 행위를 정상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
뉴욕에서 기업 문서 조작 혐의 최고형 4년임을 감안할 때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136년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죄 판결이나 실형을 내리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트럼프가 초범이고, 내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상황을 법원이 참작할 거라는 겁니다.
증거 제출과 향후 재판 일정 협의 등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식 재판은 내년 초 열릴 걸로 보입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내년 2월에 예정돼 있어 재판이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