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1명 사망·1명 중상

2023-04-05 2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1명 사망·1명 중상


오늘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정자교 한쪽 보행로가 붕괴해 보행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수님,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였는데요. 정자역 방향으로 보행로를 걷고 있었는데 다리가 순식간에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시 상황을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현장 CCTV 영상을 보면 사고 전 어떤 조짐이 보이거나 천천히 붕괴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일어난 사고였다고 하는데요. 어젯밤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사고 당시에도 계속 비가 내리는 상태였는데, 영향이 있었을까요?

정자교에서 붕괴한 보행로는 교량 전체 보행로의 일부분이고 차로가 아닙니다. 교량이 부서진 모습으로 미뤄볼 때 왜 보행로 쪽만 무너져 내릴 건지 추측해 볼 수 있을까요?

왕복 6차로의 다리를 보시면 차도 양쪽으로 도보 이동이 가능한 보행로가 설치돼 있는데요. 보행로 상판이 교각 위에 놓여있지 않고 별도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은가요?

정자교는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총길이 108m, 폭 26m의 교량인데요. 분당구가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B등급 양호판정을 받았고요. 2년 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성남시가 오늘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교량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는데요. 조금 전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정자교에서 900여m 떨어진 불정교라는 교량에서도 보행로 일부 구간 침하 현장이 확인돼서 현재 양방향 통제 중입니다. 이 불정교도 분당 신도시 건설과 함께 1990년대 초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노후 신도시 시설물에 대한 안전 우려가 나옵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렇게 안전진단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각 지자체에서 교각 설계와 점검 시 유의할 부분 짚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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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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