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교 50여m 일부붕괴…보행자 1명 사망·1명 중상

2023-04-05 4

분당 정자교 50여m 일부붕괴…보행자 1명 사망·1명 중상

[앵커]

오늘(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하천을 가로지르는 대형 교량의 보행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보행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오늘(5일) 오전 9시 45분쯤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 한쪽 보행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무너져 내린 보행로는 전체 108미터 구간 중 50여 미터로 거의 절반가량입니다.

사고 현장은 교량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전부 아래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차로는 붕괴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잔해물들이 하천 인근 산책로를 덮쳐 해당 구간은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정도였습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교량 보행로는 사고 전 어떤 조짐을 보이거나 천천히 붕괴한 것이 아니라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사고 당시 보행로를 걷던 2명이 탄천 인근 보행로로 추락해 4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30대 남성 1명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교량의 보행로가 갑자기 무너지는 건 길을 걷던 행인들에게 정말 끔찍한 일인데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죠?

[기자]

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입니다.

다만 사고 현장 부근에는 어젯(4일)밤부터 많은 비가 왔다. 사고 당시에도 계속 비가 내리는 상태였습니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교량입니다.

교량이 노후한 상태에서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진 영향이 아니냔 추측도 일부에선 나오고 있는데요.

성남시 측은 탄천을 중심으로 24개의 다리가 있고, 2년에 한 번씩 안전진단 관리를 해왔다고 밝혔는데요.

사고 교량은 지난해 하반기 정기 안전 점검에선 중대 결함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평소 지나던 다리가 사전 조짐도 없이 갑자기 무너진 데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성남시 등을 대상으로 교량 안전진단 시행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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