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탄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6차로인 정자교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인도 쪽이 무너져내리면서 2명이 추락했는데, 한 명은 숨졌고 나머지 한 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경기 성남시 정자교 앞에 나와 있습니다.
강 기자 뒤로 무너진 다리 현장이 그대로 보이는데요.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제 뒤로 무너진 다리 단면이 보이실 건데요.
차로와 인도가 같이 있는 이 다리, 정자교의 인도 쪽 절반이 다리 아래 하천으로 주저앉아 인도가 있었는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다리 위에 있던 전봇대와 신호등, 가드레일과 이정표 역시 하천 쪽 산책로에 쓰러져 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다리가 무너진 건 오늘(5일) 오전 9시 40분쯤입니다.
출근 시간이 막 지난 이 시각, 제가 있는 이 정자교 인도 부분 30m가량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인도를 지나던 40대 여성과 20대 남성이 탄천 보행로 쪽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이 중 40대 여성은 숨진 것으로 파악됐고, 20대 남성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입니다.
사고가 난 다리, 정자교는 왕복 6차로의 교량입니다.
분당신도시가 조성되던 1993년에 만들어진 뒤 지금까지 사용돼 왔고 마지막 정기안전점검은 지난해 11월 이뤄졌습니다.
일단 다리가 갑자기 무너진 원인부터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일차적인 원인 파악은 된 상황인가요?
[기자]
현재로선 좀 더 정밀 검진을 해보아야 합니다.
소방과 지자체에선 다리 아래 수도관 파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전날 밤부터 비가 많이 내렸는데요.
경찰과 소방, 지자체는 지금도 내리고 있는 이 비가 수도관 파손에 영향을 미쳤고, 그 위에 있던 교량이 무너져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와 함께, 신호등과 표지판을 지탱하던 기둥이 먼저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봇대와 기둥이 무너지고, 다리가 함께 내려앉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또 다리와 인도 부분 철근이 부식되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지자체는 우선 현장 인근 교통을 통제하며 추가 사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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