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안 찬 트럼프…법정서도 혐의 전면 부인
[앵커]
미국 역사상 첫 기소 대통령으로 기록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위한 절차를 밟았습니다.
총 34개 혐의가 공소장에 적시됐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의 엄호 속에 차량 통제를 받으며 맨해튼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입장에 앞서 지문 채취와 신분 확인 등의 통상적인 절차를 거쳤습니다.
그러나 법정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에는 통상 중범죄로 기소된 경우와는 달리 수갑이 채워져 있지 않았습니다.
머그샷도,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찍지 않았습니다.
이날 법원에서는 공소장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기업 문서 조작과 관련된 34개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성추문 입막음 대가 지불을 위한 문서 조작도, 알려진 것 외에 또 다른 의혹이 추가됐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검찰은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문서를 위조한 것이라며 중범죄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른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34건의 거짓 진술은, 그 누구든 간에 뉴욕주에선 중범죄입니다. 우리는 심각한 범죄 행위를 정상화할 수 없고 정상화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늘 이 기소장의 봉인을 해제한 것은 이 나라에서 법치주의가 죽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모든 사람이 법 위에 있지는 않지만 그 아래에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다음 심리는 8개월 뒤인 12월 4일로 잡혔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재판은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을 앞두고도 SNS를 통해 여론전을 이어갔는데, 재판부는 이날 심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을 선동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법원 밖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단죄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찬반 시위가 이어졌지만, 우려했던 충돌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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