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2천원" 제시…첫 1만원 넘나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의 막이 올랐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심의를 위한 첫 전체회의가 곧 열릴 텐데요.
노동계가 시급 1만2천원을 제시하고 나서, 시간당 최저임금이 최초로 1만원대를 돌파할지 주목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는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위원회 심의를 요청하면서 오는 18일 1차 전원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우선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24.7% 오른 시급 1만2천원을 제시했습니다.
월급으론 209시간 기준 250만8천원입니다.
양대노총은 지난 2년간 물가상승률이 7.7%로 최저임금 인상률 6.6%를 앞지르며 실질임금이 저하됐다고 지적하면서 가구 생계비를 반영한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주요국을 중심으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저임금인상을 주요한 정책으로…실질임금이 급락하면 구매력이 동반 하락하고, 내수경기는 더 얼어붙어…"
이번 인상률은 3.95%, 380원만 넘어도 최초로 최저임금 1만원을 돌파하게 되는데,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2000년 이후 인상률이 3.95%보다 낮았던 해는 세 차례뿐입니다.
특히 올해 회의에서는 경영계가 '업종별 차등 적용'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노동계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업의 종류별 구분은 법에 나와 있지만…30년 이상 실질적으로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노동자의 생활안전을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최저임금법의 취지에 부분 적용은 맞지 않습니다."
근로시간 개편안, 노조 개혁 등을 놓고 노정 관계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위 역시 난항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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