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강풍에 진화 난항...밤부터 천금같은 단비 / YTN

2023-04-04 5

지난 일요일부터 이틀간 총 40여 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2건은 사흘째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늘 밤부터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산불도 고비를 넘길 수 있을 전망입니다.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산불 상황과 전망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먼저 지역별 산불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3시 현재 산불 상황입니다.

피해 면적이 100ha를 넘는 산불 대응 3단계가 진행 중인 곳은 모두 4곳입니다.

충남 홍성과 금산은 사흘째 불이 이어지고 있고요,

어제 산불이 발생한 전남 함평과 순천도 불길이 거셉니다.

경기 남양주와 이천은 초기 대응 중입니다.


충남 홍성과 금산 산불은 진화에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제와 어제 홍성과 금산 지역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0m 안팎의 돌풍이 이어졌습니다.

초속 10m의 강풍은 불티를 2km까지 날려 보낼 수 있습니다.

불을 끄는 것보다 확산 속도가 빨라 진화에 속도를 낼 수 없는 겁니다.

여기에 봄철 산에는 겨우내 쌓인 낙엽이 산불의 연료로 작동하기 때문에 불길을 잡아도 되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오늘은 어떤가요? 계속 불을 끄기 어려울까요?

[기자]
오늘은 다행히 상황이 다릅니다.

우선 바람이 잦아들었습니다.

산불 발생 지역의 바람이 평균 풍속이 초속 3m, 순간 풍속도 5m 안팎 정도로 어제 절반 수준입니다.

그리고 밤부터는 반가운 '단비' 소식이 있습니다.

오늘 늦은 오후, 그러니까 오후 6시 이후에 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밤사이 전국으로 확산하겠습니다.

따라서 야간산불로 번지더라도 비에 모두 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비가 지나고 나면 당분간은 산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나요?

[기자]
이번 비가 식목일인 내일, 그리고 모레 오전까지 이어지겠는데요.

비의 양도 많아서 제주 산간과 남해안에는 최고 120~200mm, 내륙에도 20~8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삼일 정도는 산불 걱정을 덜 수 있겠는데요,

다만 주말부터는 다시 바람이 강해집니다.

봄 강풍의 대표적인 특징인 '남고북저'형 기압배치가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동해안에는 대형산불 때마다 동반되던 강한... (중략)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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