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범으로 지목된 이 모 씨가 범행 착수금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잡았습니다.
앞서 구속된 피의자들에게 살인을 청부한 '윗선'이 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사전 미행에 가담한 추가 공범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봅니다. 김태원 기자!
주범 이 씨에게 범행을 의뢰한 '윗선'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어떻게 제기된 건가요?
[기자]
납치와 살인을 직접 실행에 옮긴 황 모 씨가 경찰 조사에서 주범 이 모 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모두 7백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건데요,
경찰은 이 씨가 이른바 '윗선'에서 착수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뒤 일부를 황 씨에게 건네줬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인 40대 여성 A 씨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이 씨를 포함해 여러 사람과 법적 분쟁에 얽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이 씨에게 범행을 의뢰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이 가운데 일부를 출국금지하고 가상화폐 계좌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납치범들이 피해자가 갖고 있던 가상화폐 이체를 시도했다고 진술한 만큼, 실제로 빼앗았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피해자의 금품을 빼앗는 게 목적인데 살해까지 저지른 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는데요,
내일(5일)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들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생전 피해자와 주범 이 씨 사이엔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먼저 붙잡힌 연 씨와 황 씨는 가상화폐를 빼앗으려고 A 씨를 살해했다며, 이 씨가 이를 지시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그러나 이 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다만,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20년 A 씨가 투자 홍보를 맡은 업체에서 발행한 한 가상화폐에 8천만 원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 가상화폐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친환경 분야 코인으로, 2020년 12월 최고가가 1개에 만 원을 넘어섰다가 불과 여섯 달 만에 17원까지 폭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씨가 가상화폐 투자를 둘러싸고 A 씨와 원한 관계가 있어서 공범들과 납치·살해를 모의한 게 아닌지도 들여다보... (중략)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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