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제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새 불이 번지면서 산불 피해 면적은 천400㏊가 넘었는데, 당국은 헬기 20대를 투입해 불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네, 충남 홍성군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홍성 산불이 더 번졌다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지금 제 뒤로 멀리 보이는 숲이 온통 뿌옇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검은 연기가 계속 솟아오르고 있었는데 헬기 여러 대가 물을 쏟아부은 뒤로 지금 약간 잦아든 상황입니다.
이곳은 홍성 산불의 북서쪽 끄트머리입니다.
남동쪽, 그러니까 제 오른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불이 조금씩 왼쪽, 북서쪽으로 전진하고 있는 겁니다.
산림 당국은 이곳에 헬기 여러 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확산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기준 이곳 홍성 산불 진화율은 69%로 집계돼 오전 5시와 비교하면 2%p 늘었습니다.
남은 불의 길이, 화선은 5시간 전과 같은 12.8㎞입니다.
산림 당국은 해가 뜬 아침 6시 10분쯤부터 헬기 20대를 다시 투입하는 등 진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진화율은 크게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천454ha로 추산됐는데, 축구장 2천 개 크기를 넘는 엄청난 면적입니다
불이 강한 남동풍을 타고 북서쪽으로 번지면서, 주민들은 밤새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주민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영배 / 충남 홍성군 광리 : 불이 엄청나게 금방 여기로 넘어올 것 같아서 나도 막 겁이 나더라고요. 내가 나이가 70인데 처음 느꼈습니다.]
이번 산불 관련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택과 창고 등 시설물 70여 곳이 불에 탔고, 주민 3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불이 확산하면서 홍성군은 기존의 갈산중·고등학교뿐 아니라 서부면사무소도 임시 대피 장소로 지정했습니다.
서부면에 있는 학교 2곳은 내일까지 휴업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충남 금산·대전에 난 산불도 산불 3단계를 유지한 채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진화율은 71%로 집계됐고 밤사이 산불영향구역은 713㏊까지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민가 1채와 암자 1채...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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